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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의 아이들] (32) 작은 학교라서 좋은 강림중학교 학생들텃밭 가꾸고, 토끼 기르고, 수업시간 절반은 스스로 채우고...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9.24 10:58|(89호)
학교의 텃밭을 활용해 ‘사제동행 텃밭 가꾸기’를 하면서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로 ‘사제동행 힐링캠프 요리 경연대회’도 열었다.

도시의 한 학급 규모보다도 작은 전교생 20명의 소규모 학교, 강림중학교(교장 이승호)에서 올해 들어 다양한 시도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첫째로 눈에 띄는 변화는 ‘학생들이 진행하는 수업’이다. 올해부터 강원도 내 모든 중학교의 1학년 2학기 과정에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면서 ‘학생참여형’ 혹은 ‘학생주도형’ 수업방식이 시도되고 있는데, 강림중학교에선 아예 전교생 모두가 수업의 ‘주인’이다. ‘작은 학교’라서 가능한 일인데, 수업시간 중의 15~20분씩이 학생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발표는 학생들이 팀을 구성해서 맡는다.

달라진 수업의 핵심은 학생들의 발표와 토론이다. 국어시간의 풍경


수업방식의 변화가 학업성취도를 떨어뜨리지는 않을지 염려하는 시각에 대해 이승호 교장은 “교실은 놀이터 같은 곳이 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은 참여함으로써 오히려 더 학습동기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나도 전문가! 내가 제일 잘 나가! 개인 프로젝트 학습’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학습도 수업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 학습은 학생들 스스로 과제의 수립, 분석, 문제해결, 발표의 과정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학습에 대한 동기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거북선을 주제로 하는 수업에서는, 화약의 구성과 관련된 화학적 지식, 배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역학, 거북선의 디자인,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역사적 지식 등 각자가 관심을 갖는 분야를 맡아 발표하게 함으로써, 종합적인 공동수업의 경험을 갖게 한다. 

그 외에도 학생들은 교사와 함께 텃밭을 가꾸고 닭과 토끼 등의 동물을 키우며, 두 바퀴로 떠나는 건강여행, 1인 1악기 동아리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가야금 배우기와 같은 프로그램에는 적지 않은 예산이 수반되기도 하는데, 강림중학교가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은,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특성화 교육과정’(횡성교육지원청 지원)과 ‘작은학교 통합형 학년군 교육과정’(강원도교육청 지원) 등 교육청의 작은학교 지원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올해 횡성교육청의 작은학교 지원사업에 선정된 중학교는 강림중학교가 유일하다.

학생들은 가야금, 플루트 중에 선호하는 악기를 선택해 배우고 있다.

프로그램 전반을 담당하는 이미숙 교사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있다”며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고 선생님도 지치지 않는 수업”이라고 소개했다.<사진제공  강림중학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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